Poem
Cho Byung-hwa
서로 비밀로
ONDERLING GEHEIM
De een na de anderzijn ze vooruit gegaan, mensen
van wie ik hield
Waarheen?
Eén toen het sneeuwde
één op een regendag
één in de nacht
Dag en uur van vertrek
vastgesteld, ogen gesloten
wordt het lichaam een oude lap
neergegooid in de wereld,
in een enkel ogenblik oneindig ver
verbergt zich de ziel
Geslaagd
mislukt
weldoorvoed
of hongerig,
de ziel verlaat
een smerig lijk
Maar waar gaan die zielen naartoe?
Hebben ze misschien een geheim,
een afspraak, zó harteloos
ontdoen ze zich van onze liefde
en verdwijnen
De een na de ander
zijn ze vooruit gegaan, mensen
van wie ik hield
Waarheen?
Dat verklappen ze niet
© Vertaling: 1987, Boudewijn Walraven
서로 비밀로
정들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하나, 하나,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눈 내리는 날 떠나는사람
비 내리는 날 떠나는사람
밤에 떠나는 사람
떠나는 날, 떠나는 시간을 택하여
눈을 감으면
몸은 허드레가 되어 세상에 버려지고
순식간에수억만리
혼백은 자취를 감춘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잘 먹던 사람도
못 먹던 사람도
혼백이 떠나면 추악한 시체
실로 그 혼백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마침내 비밀이나 되는 듯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정을 끊고
숨어서 사라지는 그 몰인정
정들어, 잊을 수 없던 사람들이
순간, 순간,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그건 비밀로
© 1987, Cho Byung-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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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s of Cho Byung-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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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밀로
정들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하나, 하나,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눈 내리는 날 떠나는사람
비 내리는 날 떠나는사람
밤에 떠나는 사람
떠나는 날, 떠나는 시간을 택하여
눈을 감으면
몸은 허드레가 되어 세상에 버려지고
순식간에수억만리
혼백은 자취를 감춘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잘 먹던 사람도
못 먹던 사람도
혼백이 떠나면 추악한 시체
실로 그 혼백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마침내 비밀이나 되는 듯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정을 끊고
숨어서 사라지는 그 몰인정
정들어, 잊을 수 없던 사람들이
순간, 순간,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그건 비밀로
서로 비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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